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에게 가져올 명과 암을 균형감 있게 살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국제협의체가 최초로 발족했다. AI 오남용으로 인한 디스토피아적인 역기능은 방지하면서도 사회혁신과 경제성장을 위한 기술개발·활용방안을 찾을 국제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개 주요국 및 국가연합이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PAI)’을 공동 창립했다고 15일 밝혔다. 15개 창립회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캐나다, 호주, 미국, 유럽연합(EU), 독일,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영국, 인도, 멕시코다. 회원들은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제 1차 총회를 연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AI에 대해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만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GPAI는 각 국 전문가들이 함께 그 실천방안을 모색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PAI는 AI의 책임성 있는 발전과 활용을 촉진하자는 차원에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창립회원들은 인권, 근본적 자유, 민주적 가치에 기반해 책임성 있고 인간중심적인 인공지능의 발전과 활용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GPAI는 4개의 전문가그룹(작업반)을 운영한다. 각 그룹의 주제는 책임성 있는 AI, 데이터 거버넌스, 미래의 일자리, 혁신과 상업화다. 우리나라의 전문가그룹 위원으로는 오혜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오성탁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본부장, 박성원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 김경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센터장,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유닛장이 참여한다.
GPAI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국의 지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GPAI의 협의내용은 앞으로 OECD를 통해 AI관련 국제가이드라인이나 국제협약 등의 정책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PAI 이사회는 회원국의 장·차관급 대표로 구성돼 연 1회 회의를 개최한다. 운영위원회는 5개국 정부 대표(의장국 3개국 +이사회 지명 2개국)로 구성돼 연 3회 회의를 연다. 캐나다 및 프랑스 정부는 GPAI 지원을 위한 전문센터(Centre of Expertise)를 각각 몬트리올과 파리에 설립해 작업반을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