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강제 배정 상임위 취소해달라" 통합당, 국회의장실 항의 방문

통합당 "강제 배정 상임위 철회해달라"

박병석 "상임위가 지금 논쟁거리인가"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16일 상임위원회 강제배정에 항의하며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16일 강제 배정된 상임위 명단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권영세, 송석준, 서병수, 태영호 등 20여 명의 통합당 의원들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약 30분가량 항의했다. 앞선 15일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당내 중진 의원과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의원들이 뭉친 것이다.


김 수석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 바로 취소하고 철회해주길 강력히 말씀드렸다”면서 “(통합당 의원들이)강제 배정된 상임위에서 국회 활동을 할 수 없단 점도 강력하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 국회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강제 배정된 상임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상임위 일정에 일절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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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에 따르면 이에 박 의장은 “일에는 완급과 경중이 있다”면서 “상임위 자리를 놓고 여야가 다투는 것이 과연 국민 눈에는 논쟁거리로 보이겠느냐”고 화답했다고 한다. 박 의장은 긴장 상태가 구성되고 있는 남북 관계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어하는 민생을 언급하면서 상임위 배정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이날 박 의장은 원 구성 협상에서 자신이 정한 두 가지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는 박 의장이 상임위원장을 11대 7로 나누는 것과 한 정당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다 가져갈 수 없게 하는 두 원칙 이외의 요구를 들어줄 순 없단 뜻으로 풀이된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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