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업허용 하루만에 유흥업소 직원 확진

리치웨이 감염자와 지난 6일 접촉

이천 교사·부천 어린이집 원장 감염




서울시가 유흥업소 영업을 허용한 지 하루 만에 종사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고등학교 교사가, 부천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접촉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소는 지난 한 달여간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으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 15일 오후6시부로 서울 시내 룸살롱에 대한 방역조치가 ‘집합제한’으로 완화되면서 영업을 재개했지만 확진자가 나오며 다시 폐쇄됐다. A씨는 14일 업소 개장 전 청소차 출근해 3시간가량 머물다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았고 15일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A씨는 6일 서초동의 한 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에 참여한 종업원들은 모두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집합제한은 가급적 영업을 자제하되 영업할 경우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행정명령이다. 시는 업소들의 생계유지 차원에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영업을 허용했다. 그러나 첫날부터 확진자가 나오며 ‘너무 이른 결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날 이천에서는 이천제일고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가 폐쇄되고 학생과 교직원 1,130여명이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교사 24명과 원생 66명, 이들의 가족이 진단검사 대상에 올랐다. 고양시 일산병원 격리병동의 간호사도 감염돼 의료진 43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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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확진자가 나온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물류센터의 경우 접촉자 159명을 조사한 결과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34명 증가한 1만2,155명으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이 21명, 해외유입이 13명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의 효과가 2주가 지나며 앞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로 떨어지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진혁·이주원기자 liberal@sedaily.com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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