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통합당, 따로 외교안보특위 꾸린다

위원장엔 박진 배치해 따로 운영

외통위, 국방위 협력은 없다

미래통합당의 박진(오른쪽부터), 이채익, 권영세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중진의원 모임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미래통합당의 박진(오른쪽부터), 이채익, 권영세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중진의원 모임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중진 의원들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16일 “당내 외교·안보 특위를 즉시 가동해 면밀한 분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구성 협상 실패로 갈라선 여야가 외교·안보 문제 대응도 따로 하겠단 모양새다.



이날 국회에서 서병수, 정진석, 박진. 홍문표 등 3선 이상의 중진 의원 20여 명이 모여 회의를 하던 도중에 북한이 경고대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단 소식에 이와 같은 결단을 내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한 회의는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김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은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북한을 향해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통합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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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통합당은 반쪽 개원으로 원 구성이 잘못된 만큼 국방위원회나 외교통일위원회에선 협력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당내 외교안보 특위를 따로 운영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당초 17일로 예정된 1차 회의를 앞당겨 잠시 후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 외교·안보 특위 위원장엔 이날 회의에도 참석한 관련 전문가 박진 의원이 언급됐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하고 종적을 감춘 첫 날 통합당은 중진 의원들 위주로 뭉쳤다. 앞선 오전 서병수, 권영세 등 중진 의원들이 대거 모여 상임위 강제 배분에 대한 항의를 표하러 국회의장실을 방문했다. 통합당은 전날 결정된 상임위원 구성과 상임위원장 명단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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