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태영호 “물리적 폭파 힘들것” 다음날 北 폭파

과거 ‘김정은 신변이상설’ 당시에도 틀려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할 것” 사과했지만

15일 “물리적 폭파 힘들것” 다음날 북 폭파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오승현기자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오승현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의 예측이 또 빗나갔다. 과거 ‘신변 이상설’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이번에도 “연락사무소가 물리적으로 폭발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태 의원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를 통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공동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하자 “물리적 폭파는 대단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본청에서 통합당 초선의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물리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단계까지 가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가 다 보고 있는데 상황을 좀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분석했다. 북한은 태 의원의 예상과 달리 16일 오후 2시49분께 실제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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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 이상설’ 당시에도 잘못된 에측을 하고 틀린 바가 있어 신뢰에 상처를 입었다. 태 의원은 지난 4월 27일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이 돌던 당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나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5월 2일 김 위원장이 잠행 20일만에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고 나서자 태 의원은 “결과적으로 저의 이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후 태 의원은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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