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산지가격은 떨어지는데 금겹살?…돼지주인은 울고 마트는 웃고




“코로나19로 집에서 간편히 구워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져 금겹살이 됐다”. 이런 주장은 반만 맞다. 재난지원금까지 지급돼 돼지고기 수요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산지가격은 떨어졌기 때문이다. 즉 금겹살 논란의 주범은 유통 마진이라는 뜻이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17일 최근 ‘금겹살’ 이슈가 불거지자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한 초점이 산지로 쏠렸으나 오히려 산지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소비자 선호 부위인 삼겹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산지가격은 지난 5월 말 소폭 상승했으나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져 6월 16일 기준 4,578원/kg을 기록해 전월 대비 약 11% 하락했다. 그러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삼겹살의 소비자가격은 산지가격의 대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100g당 2,449원까지 상승하며 같은 기간 약 8% 증가했다. 산지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비자는 오히려 더 비싸게 삼겹살을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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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돼지고기 유통도 마찬가지로 산지가격의 등락에 따라 소비자가격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가격이 오를 때는 바로 반영되지만 내릴 때는 그렇지 않은 것이 의아한 부분”이다. 한돈 농가는 금겹살이라는 논란으로 한돈 소비가 위축되어 가뜩이나 어려운 한돈농가에가 이중고를 겪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이후 돈가가 지속 하락해 하반기에는 평년보다 산지가격이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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