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여고생이 우리 편의점에 심야 알바로 들어왔다.”
만화에서나 가능한 설정, 황당하지만 그래서 더 웃긴 웹툰 ‘편의점 샛별이’가 드라마로 제작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인터넷 배너, 버스·지하철 광고까지 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기에 어느 웹툰 드라마보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의점 샛별이’의 큰 줄거리는 30대 남자 점장 최대현(지창욱)과 갓 스무살이 된 심야 알바생의 코믹한 연애담을 그린다. 군입대한 알바를 대신해 4년 전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정샛별(김유정)을 뽑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는 황당무계하지만 그래서 더 웃긴다.
코믹 웹툰의 특성상 곁가지 에피소드의 비중이 높다. 초반의 19금 설정은 제외한다 해도, 코믹한 상황들이 개연성을 지니고 전개되지 않았던 만큼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기를 원하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려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 면에서 앞서 ‘열혈사제’의 성공을 진두지휘한 이명우 감독의 합류는 든든하다. 끝까지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 ‘펀지’와 웃기고 통쾌해서 끝까지 시원시원 했던 ‘열혈사제’를 떠올린다면 이 감독이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 감독은 “‘편의점 샛별이’는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한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작품에는 우리의 일상이 있고, 지금 이 순간 열심히 살아나가고 있는 우리의 청춘들이 있다”며 “가장 일상적이고 가장 평범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주인공으로는 지창욱과 김유정이 캐스팅됐다. 이미 티저 영상과 촬영 현장 사진들을 통해 웹툰 못지않은 호흡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평범한데 잘생긴 최대현과 엉뚱하면서도 발랄한데 예쁘기까지한 스무살 샛별이에 더없이 완벽한 캐스팅이다. SBS 전작 ‘더 킹:영원의 군주’의 흔적을 단번에 날려버릴거라는 기대가 높다.
이 감독은 지창욱에 대해 “잘생기고 바라만 봐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창욱 씨가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김유정에 대해 “하늘과 땅의 스펙트럼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연기력을 갖고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 고민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필요했는데, 그 배우가 바로 김유정”이라고 말했다.
지창욱은 “김유정과는 처음 작업 해보는데 편하게 소통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 김유정은 “대현과 샛별은 잘 통하고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젊은 트랜드의 작품인 만큼 OST라인업도 화려하다. 이미 알려진 강다니엘, 에이프릴, 설아(우주소녀)는 물론 음원 강자 콜드, 박경, 로시, 펀치 그리고 김태우까지 대거 참여한다. 첫 주자인 강다니엘의 음원은 19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는 1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해외에서도 글로벌 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를 통해 중국,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동시 방영된다. 일본은 로컬 OTT 플랫폼 유넥스트, 중국은 줄라이티비가 판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