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45일 입원한 코로나 확진자 “바이러스와 싸울 의지 준 의료진 감사”

인천의료원 의료진에 감사 편지

“입원 45일 동안 바이러스와 싸울 의지를 북돋아 주신 의료진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45일간 입원했던 환자가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하며 의료진에 남긴 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인 A씨는 지난 3월 중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당시 발열 증상을 보여 공항검역소에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편지에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을 하게 됐을 땐 그래도 무사히

인천의료원 42병동 환자의 감사 편지. /사진제공=인천의료원인천의료원 42병동 환자의 감사 편지. /사진제공=인천의료원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게 무서워지고 답답해져 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길어지는 입원 생활에 차마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리는 날도 있었다”며 “그래도 저에게 곧 나갈 수 있으니 좀만 참자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선생님들의 후광이 보였던 것 같다. 이 병이 저 자신이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함께 싸운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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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선생님들의 배려와 보살핌 덕분에 저의 병원 생활이 단순히 힘든 시간으로만 기억되지 않을 것 같다”며 “어쩌면 트라우마가 될 수 있었던 시간을 소중한 기억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A씨의 감사 편지 사연은 최근 인천시가 ‘인천의료원 42병동 환자의 감사 편지’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제작·공개해 다시 화제가 됐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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