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종인과 '정책 온도차' 윤희숙 "생각 다 같진 않지만 맞춰갈 것"

통합당 경제혁신위 첫 회의

기본소득 도입 여부 등 검토키로

金 "사회적 약자 위한 정당 목표"

윤희숙(왼쪽) 미래통합당 경제혁신특별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연합뉴스윤희숙(왼쪽) 미래통합당 경제혁신특별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윤희숙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경제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윤 위원장이 지향하는 ‘정책 코드’의 결이 다르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나는 (김 위원장과 생각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특위가 연구한 결과물이 나오면 의견을 맞춰 갈 텐데 사전에 얘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회의 직후 김 위원장과 윤 위원장의 코드가 다른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대위원장의 생각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내 생각에 대한 추측은 굉장히 부정확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그는 지난 11일 특위 출범 후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더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적용 대상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지만 그 장치가 고용보험이 돼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 공감이 없다”고 말했다. 기본소득 도입과 고용보험 확대 등에 대해 김 위원장이 보인 긍정적인 입장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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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는 회의에서 기본소득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기본소득이 특위의 중점 현안은 아니지만 이슈가 되고 있으니 특위에서 다룰 예정”이라며 “도입한다면 어떻게 국민의 능동적인 자기 삶 개척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할 것인지, 아니면 도입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지 등을 근본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이외에도 스타트업 육성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1차 회의에 참석해 통합당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를 지금보다 나은 위치로 옮겨놓는 게 (통합당의) 지상 목표”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통합당에 대해 항상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정당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당은 기본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며 “(사회적)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치를 구현할 경제·사회구조를 만드는 것이 특위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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