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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감독 데뷔작 '사라진 시간', 미스터리·코미디·멜로 다 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오늘 개봉하는 정진영 감독의 데뷔작 ‘사라진 시간’이 미스터리부터 코미디, 멜로, 수사물까지 장르별 관전 포인트를 전격 공개했다.

1. 흥미진진한 ‘수사물’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형구’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형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영화 속에서 ‘형구’(조진웅)는 외지인 부부 ‘수혁’(배수빈)과 ‘이영’(차수연)이 사망한 화재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의문투성이인 마을 사람들을 심문하고, 하루 아침에 송두리째 사라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펼친다. 전매특허 형사 역으로 돌아온 충무로 대표 배우 조진웅의 리얼하고 섬세한 연기와 더불어 예측 불허의 수사과정을 ‘형구’의 시점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영화 ‘사라진 시간’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수사물’ 특유의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2. 달달하고 애절한 ‘멜로’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수혁’ & ’이영’ 커플


한편, 시골 마을의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한 ‘수혁’과 그의 아내 ‘이영’은 전원생활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화목한 부부의 모습으로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마을 사람들에게 ‘이영’의 감추고 싶었던 비밀이 들통난 후에도 ‘수혁’은 다정다감하게 그녀를 끝까지 지켜주고,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쳐온 순간에도 서로에게 의지하며 애절한 ‘멜로’를 펼친다. ‘수혁’ 역을 맡은 배수빈과 ‘이영’ 역의 차수연은 애틋한 부부 케미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화 <사라진 시간> 속 기묘한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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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외의 순간에 빵 터지는 ‘코미디’

시종일관 티격태격 마을 주민 ‘해균’ & ‘두희’ 콤비

다음으로 외지인 부부의 비밀을 가장 먼저 알게 되는 마을 주민 ‘해균’(정해균)과 그의 절친한 사이인 마을 이장 ‘두희’(장원영)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웃음을 유발한다. 화재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당하자 ‘형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서로 책임을 회피하며 전전긍긍해하는 두 사람의 짠내나는 모습은 극의 분위기를 전환하며 ‘코미디’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고, ‘해균’과 ‘두희’로 출연한 정해균과 장원영은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 연기와 함께 티키타카 호흡을 과시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4. 예측할 수 없는 전개의 ‘미스터리’

하루 아침에 사라진 ‘나’를 찾아서

마지막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전개의 ‘미스터리’ 또한 <사라진 시간>의 관전 포인트. 하루 아침에 나의 모든 것이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다룬 신선한 설정과 과연 ‘형구’가 이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 결말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기묘한 스토리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장르적 쾌감과 함께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또한 삶이란 무엇인가 되돌아보게 만드는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통해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남는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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