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산 중왕마을 감태, 호주 수출길에 오른다

1차(생산)·2차(가공)·3차(유통·판매) 등 6차 산업화사업 추진

사업비 16.5억원 투입해 공장 설립 등 지원 받아

감태 가공상품 /사진제공=해수부감태 가공상품 /사진제공=해수부



해양수산부는 18일 충남 서산 중왕마을에서 생산된 감태(가시파래) 가공품이 호주 수출길에 오른다고 밝혔다. 서산 감태 가공품은 오는 9월까지 매달 5톤씩 수출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번 수출로 어촌 6차산업화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차산업화는 어촌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수산업을 1차(생산), 2차(가공), 3차(유통·판매) 산업이 융복합된 미래산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30년까지 6차산업화 마을 500곳을 키운 뒤 신규 일자리 3만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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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중왕마을은 2016년 대상마을로 선정된 뒤 2019년까지 사업비 16억5,000만원을 받아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상품 브랜드·포장 디자인 개발 등을 받았다. 주민들은 기존에 가내수공업 형태로 감태를 생산·가공해 판매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화시설을 활용해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감태 가공시설이 HACCP 인증을 받아 식품 위생·안전성도 확보했다.

감태 가공품은 수출 뿐 아니라 국내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공공장 운영 1년 만에 매출 6억원을 달성하는 등 마을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수부는 중왕마을의 어촌 6차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공동체사업을 통한 소득증대 성공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장묘인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중왕마을 사례는 우리 어촌이 어업 위주의 단순 경제구조에서 가공·서비스업 등을 융합한 다변화된 경제구조로 변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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