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장 중 아파트를 보유한 구청장 11명이 문재인 정부 이후 평균 5억1,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세 조사가 가능한 구청장 11명의 아파트 재산만 따로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가 시작된 2017년 5월 이후 3년 만에 아파트 시세 차익이 평균 5억1,000만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강남구·용산구청장 등이 보유한 아파트 시세는 10억8,000만원에서 15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평균시세차익률은 47%에 달한다.
또 경실련은 서울시 구청장 25명 중 6명이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라고 밝혔다.
주택 수로 봤을 때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각 4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각 2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이 뒤를 이었다.
한편 경실련은 이날 “재산신고와 공개가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이뤄지며 재산이 축소 공개되고 있다”며 “이들이 챙기는 불로소득이 축소되거나 감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종로·강남·서초 등 6개 구청장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표준지와 표준단독주택 공시 예정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며 낮게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경실련은 고위공직자의 투명한 재산 공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입법부 등에 관련법 개정안 마련 및 입법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