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해당 권역의 감염병 환자 진단·치료·검사, 환자 중증도 분류 지원, 권역내 공공·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교육·훈련을 담당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2일까지 중부권(대전·세종과 충남북)과 영남권(부산·대구·울산과 경남북) ‘감염병전문병원 구축 사업’에 참여할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중부권 4곳, 영남권 7곳이 참여했으며 선정평가위원회(질병관리본부 1명, 민간전문가 13명)가 서면·발표·현장평가를 실시해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두 병원은 각각 최종후보였던 충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을 따돌렸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들은 “그동안 쌓아온 감염병 노하우보다 향후 시설투자 계획에 너무 높은 비중을 둔 것 아니냐” “대구가 갈수록 정부 정책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이 신축할 중부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암센터 옆 대지 6,600㎡(2,000평)에 지하 4층, 지상 6층으로 건립돼 2024년 개원 예정이다. 음압격리병실 40개(1·2인실 각 20개)와 음압 중환자실·수술실, 음압 감염외래구역(국제감염병센터·감염병의뢰센터·진찰실·처치실·가입원실 등), 일반감염 외래구역(감염내과 외래진료실 등), 공통 구역(선별분류소·영상검사실·채혈실·약제실 등), 교육훈련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이문수 병원장은 “국가적 재난으로 이어지는 감염병 사태를 경험하며 상시적·체계적 방역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롤 모델이 될 감염병전문병원을 완성해 중부권 지역주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