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과 미국, 일본 3자 협의로 대북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사히신문은 19일 ‘북한의 폭거, 고립무원으로 되돌아가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새삼 분명해진 것은 한국의 독자적인 힘으로는 한반도 핵 문제 타개와 평화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은 적어도 미국과의 3자 협의를 요구해 대북정책의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그런 행동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 밖에는 없다”며 “애초에 남북 회담이 있었기에 북한이 그토록 원했던 미국과의 정상회담의 길이 열린 것인데 그것도 잊은 듯 이젠 군사행동까지 시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제일주의’를 한층 강화하고 주한미군 경비와 주독미군 축소 등을 강조하는 것도 북한의 최근 행동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아사히신문의 주장은 한반도 문제에서 혹시나 일본이 소외될 수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을 우려한 입장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