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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장세 끝물?... 우선주 이어 '품절주' 이상급등

코데즈컴바인 등 일부 섬유기업

특별한 이유없이 20%안팎 급등

JW중외제약2우B 등 우선주는 뚝




우선주 돌풍에 이어 유통주식이 적어 시세 급변 가능성이 높은 ‘품절주’도 이상 급등을 보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에 기댄 순환매 장세의 끝물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데즈컴바인(047770)·신라섬유(001000)·전방(000950) 등 일부 섬유업종 기업들이 20%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전방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29.94%)를 기록했으며 신라섬유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19.11% 오른 2,930원에 장을 마쳤다. 코데즈컴바인 역시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섬유주라는 공통점 외에 시가총액이 비교적 작으며 최대주주나 자사주 비중이 높아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적은 ‘품절주’로 분류된다. 유통 주식 수가 적은 만큼 주가가 수급에 따라 단기간 급변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이날도 특별한 이유 없이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섬유주 이외에도 품절주로 분류되는 신화실업(001770)(9.77%), 대동기어(008830)(6.64%), 경인전자(009140)(2.2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이런 모습은 최근 초강세를 보인 우선주와도 비슷하다.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 우선주도 시총은 35억원에 불과했으며 일양약품 우선주도 지난달 말 시총은 100억원 정도였다. 시장에서는 우선주나 품절주 등 시총과 유통주식 수가 적은 종목에 돈이 몰리는 것을 순환매 장세의 끝자락이라고 보고 있다. 시중 풍부한 유동성이 유통주식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우선주 같은 종목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가격 변동 폭이 크고, 통상적으로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뒤늦게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의 경우 주가 급락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날 우선주들은 갑작스럽게 약세를 면치 못했다. ‘JW중외제약2우B(001067)’와 남양유업우(003925), KG동부제철우(016385) 등 3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남선알미늄 우선주 등 16개 종목이 20% 이상 급락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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