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부터 8자리 자동차 번호판을 보급하기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는 빛 반사 필름식 번호판을 도입한다. 빛 반사율이 높은 신소재를 적용했고, 위변조방지 홀로그램 디자인도 가미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8자리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추가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새로 도입되는 번호판은 좌측에 청색 계열 색상을 바탕으로 디자인 요소를 더했다. 좌측 상단에는 태극 문양, 중단에는 위변조 방지 홀로그램인 국가상징 엠블럼, 하단에는 한국의 영문 표기 ‘KOREA’를 줄인 ‘KOR’이 새겨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같은 디자인을 모두 더하면 (번호판을) 함부로 모방하기 힘들다”며 “무등록 차량 및 대포차 등 번호판 위변조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번호판에는 또한 재귀반사식 필름이 부착된다. 자동차 전조등에서 나온 빛이 번호판에 비치면 운전자에게 반사돼 번호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야간에도 눈에 잘 띄어 교통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업체 3곳이 반사필름 개발을 완료해 이 가운데 2곳은 각종 품질·성능 검사를 마친 상태다.
새 번호판 도입으로 신규등록뿐 아니라 기존 7자리 번호판 소유자도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해 8자리 번호판으로 교체할 수 있다. 필름식 또는 페인트식 선택도 가능하다. 8자리 페인트식 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 없이 필름식으로 교체할 수 있어 소비자 취향에 따른 선택폭이 넓어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