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 “IoT로 모은 빅데이터, 공공시설 편의 높이죠“

서울지하철 5호선에 적용한 '타스'

센서 달아 특정 칸 공기질 등 분석

환경·관광분야 등 활용범위 넓힐것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IoT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토이스미스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IoT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토이스미스



“공공시설 현장에서 데이터를 얻기 위해 많은 인력과 품을 들여야 하는 문제를 사물인터넷(IoT)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환경·교통·관광 분야 등 현장에서 빅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IoT기술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IoT솔루션 스타트업 토이스미스의 서형준(47·사진) 대표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온라인상에서만 모았던 데이터를 IoT로 오프라인에서도 축적하고 이를 이용해 일상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이스미스는 공공기관·기업에 스마트시티 솔루션, 게이트웨이 등 IoT플랫폼과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가 인천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인천의 대표 컨벤션 시설인 송도컨벤시아에 제공한 IoT솔루션은 컨벤시아 대형전시장은 물론 강화도 관광안내소, 인천 고속버스터미널 등 주변 공공시설 20여군데에 설치된 IoT센서로 모두 연결돼 있다.


서 대표는 “가령 컨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 관광객들이 주변 어디를 돌아보는지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시의 관광사업·홍보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서울 강남 무역전시장(세텍) 등에도 도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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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플랫폼 중 하나인 ‘타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에 적용됐다. 지난해 가을부터 5호선 차량 600대에 센서를 달아 유동인구와 혼잡도,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농도 등 다양한 정보를 모아 분석하고 있다. 그는 “지하철 안전 및 차량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용객들이 특정 칸에만 몰리는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차량 내 공기 질 데이터를 이용해 향후에는 자동으로 환기·공조장치를 가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이스미스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방문·이용객들의 스마트폰 신호를 잡거나 오염도를 감지하는 각종 센서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 뒤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기업들이 원하는 형태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맞춤형 플랫폼을 비롯해 센서·통신을 통합 연결하는 메인 하드웨어인 스마트스캐너 등은 토이스미스가 자체 개발했다. 서 대표는 “스마트시티 구현에 최적화된 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산업재해, 공장 오폐수 오염지역의 데이터 분석 등 다른 분야로 IoT 적용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에서 전산학을 전공한 그는 연세대·서울대에서 석사·박사를 딴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과 게임회사 개발자로 근무하다 2012년 토이스미스를 창업했다. 당시 완구에 IoT를 접목해보자는 아이디어로 회사 이름에도 ‘토이’를 붙였지만 완구산업이 사양길을 걷자 그는 과감히 진로를 바꿔 IoT솔루션에 도전했다.

그는 “일상과 동떨어져 쉽게 얻는 빅데이터는 의미가 없다”며 “실생활이 반영된 데이터를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IoT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토이스미스서형준 토이스미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IoT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토이스미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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