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신영증권 신임 대표이사가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에 방점을 찍는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신탁업에서 지배력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황성엽 사장은 지난 19일 대표이사직에 선임돼 원종석 대표이사와 투톱 체제로 신영증권을 이끈다.
이날 황 대표는 사내 메일을 통해 향후 경영 청사진을 전달했다. 그는 “대표이사는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를 연결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그 역할 실천에 경영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탁업 점유율을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대형 증권사가 우위를 점하는 환경 속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면 “신탁업 분야에서 압도적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과거 금융위기보다 큰 위험이라며 ‘스톡데일 패러독스’(합리적 낙관주의) 자세를 주문했다. 저출산·고령화 가속화에 따른 서비스도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곧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게 된다”며 “종합자산관리 등 고령자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