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였으면 그만뒀다" 설훈, 윤석열 압박에 박지원 "정치권이 몰아내면 안 돼"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여권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가 “정치권이 현직 검찰총장을 몰아내도, 끌어들여서도 안된다”고 여권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박 교수는 22일 전파를 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검찰총장이 잘할 수 있도록 감시는 할 수 있지만 자꾸 나가라, 또 한쪽에서는 ‘대통령이 해임 해라’ 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한 뒤 “(검찰총장 거취는) 어디까지나 인사권자인 대통령과 당사자인 윤석열 총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를 직접적으로 압박한 설훈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이니까 부적절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얘기할 수는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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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지도부 등 여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을 사퇴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하는 모양새다.

설 의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기 보장과 상관없이 갈등이 이렇게 일어나면 물러나는 것이 상책”이라면서 “적어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면, 나라면 물러나겠다”라고 윤 총장을 정조준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용민 의원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검이 검찰청법에 따른 감찰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근거도 없는 비직제기구인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배당한 것이 배당권, 지휘권 남용”이라고 지적하면서 “반드시 ‘대검의 감찰무마’ 사건에 대한 조사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윤 총장을 압박하고 나섰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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