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애플 아이폰으로 자동차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게 된다. 애플워치는 집에 들어오면 손을 씻으라고 자동으로 알려준다. 다만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통화 중 녹음’ 기능은 새로운 아이폰에 포함되지 않는다.
애플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대회 2020(WWDC 2020)’을 열었다. WWDC는 애플이 새로운 운영체제(OS) 등을 미리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처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아이폰 갖다 대니 차 문이 열리네 |
아이폰 화면도 내 마음 대로 |
아이폰 화면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기존 화면에선 앱이 일렬로 배치돼있었다. 앞으로는 ‘앱 라이브러리’가 앱들을 자동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로 묶어 준다. 특정 앱을 찾기 위해 화면을 여러 번 넘길 필요 없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위젯 역시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크기로 넣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다양한 크기의 위젯을 배치할 수 있었던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아이폰은 별도의 화면에서만 위젯들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를 홈 화면으로 옮겨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음성비스 서비스 ‘시리’에 받아쓰기 기능이 새로 도입됐다. 이에 따라 말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또 한국어를 포함해 총 11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아이패드의 경우 애플 펜슬로 쓴 손글씨를 자유롭게 복사해 붙여넣기 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다. 손글씨로 쓴 주소를 선택하면 지도가 실행되고 전화번호를 누르면 전화가 걸린다. 사람이 손으로 그린 그림도 도형·표로 변환해준다.
코로나19 시대 ‘헬스’ 최우선 애플워치 |
코로나19로 인해 애플워치엔 자동으로 손 씻는 것을 감지하는 기능이 새로 도입된다. 동작 센서, 마이크, 온디바이스 머신 러닝을 사용해 손을 씻는 움직임과 소리를 감지하게 된다. 이후 20초 타이머를 시작해 사용자가 이보다 빨리 손씻기를 멈추면 더 씻어야 한다고 애플워치가 안내해준다. 집에 돌아왔을 때도 애플워치가 손을 씻도록 안내한다.
새로운 운동 유형도 추가됐다. 댄스와 코어 트레이닝, 기능성 근력 강화운동, 마무리 운동 4가지를 감지할 수 있다. 댄스의 경우 발리우드, 카디오 댄스, 힙합, 라틴 댄스를 감지한다.
굿바이 인텔...애플 자체 반도체 시대 |
팀 쿡 애플 CEO는 “맥에는 거대한 도약이 될 역사적인 변화”라며 “자체 설계한 커스텀 실리콘과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애플 실리콘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체 칩을 탑재한 맥 제품은 올해 말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