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청약경쟁률이 오전 일찍 150대 1에 육박했다. 최종경쟁률 194.9대 1로 청약 증거금 30조635억원을 기록했던 제일모직의 기록을 넘어설 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10시 30분 기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SK바이오팜 청약 경쟁률은 147.01대 1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일반 청약 물량을 보유한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오전 일찍 100대 1을 넘어서면서 제일모직의 최종 경쟁률은 물론 청약증거금 기록도 깰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많은 청약 물량을 보유중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도 150대 1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이 공모주 투자자들에 높은 관심을 받는 것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기업가치로 공모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이 제시한 상장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 시장이 예상해 오던 5조원에 비해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풍부한 공모시장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역시 청약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투자자들은 청약증거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 주식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이번 청약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증권사 창구로 계좌 개설을 묻는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으며 증거금을 최대 얼마까지 넣을 수 있는지, 예상수익률 등을 묻는 고객이 많다는 전언이다.
청약 경쟁률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청약 신청에도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경쟁률 200대1 가정시 1,000주 청약 신청하면 2,450만원 넣고도 5주를 받게 된다.
한편 이번 청약은 NH투자증권(180만1,898주)·한국투자증권(121만2,816주)·SK증권(55만4,430주)·하나금융투자(34만6,518주)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4일 청약을 마친 SK바이오팜은 다음달 2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