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나 클럽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높은 고위험 시설에 출입 시 전자출입명부 ‘QR출입증’을 확인해야 하는 가운데 카카오(035720)톡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4일 카카오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양측은 카카오톡 내 ‘#탭’을 통해 QR 출입증을 구현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탭은 카카오의 네 개의 메뉴 중 왼쪽에서 3번 째 있는 탭으로, 이용자들은 이곳의 ‘코로나19’ 특별 페이지를 통해 QR 출입증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 구축은 다음 달 초 완료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필요 없는 모바일 웹 방식”이라며 “세부 이용 방법은 현재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출입명부는 정부가 집단감염 위험 시설에 출입하는 이용자의 이름과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을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코로나19 잠복기(14일)의 최대 2배인 4주 이후 수집된 정보는 자동 파기된다.
카카오는 당초 정부의 QR출입증 시스템 구축 계획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복지부와의 의견 차로 시행일인 지난 10일 서비스를 개시하지 못했다. 카카오 측이 카카오페이 앱을 활용한 방안을 제안했지만 당국은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활용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하지만 결국 카카오 측이 카카오톡 활용 방안을 다시 제안하면서 협의가 재개됐다.
한편 기존에는 네이버 앱을 통해서만 QR출입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 이동통신사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에도 해당 시스템이 도입됐다. 네이버 앱에서 이용자들은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에서 ‘QR 체크인’을 누르면 된다. 이통 3사의 ‘패스 QR 출입증’은 만 14세 이상이라면 이통3사 가입자와 알뜰폰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