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빈(사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24일 롯데지주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회사 제안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 가결되었으나 주주 제안 안건인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은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안건은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제출했다. 형제 모두 이날 주총에는 불참했다. 두 사람 모두 현재 한국에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일본의 입국 규제로 일본에 갈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기업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주주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재판에서 유죄를 최종 선고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롯데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며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요구했다.
신동주 회장은 만약 주총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본회사법에 따라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신동빈 회장 해임 안건은 당초부터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따라서 신동주 회장의 안건 제출은 소송에 앞서 형식 절차를 밟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