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단독/시그널] KB국민은행, SK지분 블록딜...5,000억원 실탄마련

24일 블록딜 성공…5,000억 현금화

SK바이오팜 흥행 맞춰 외국계와 거래

㈜SK 주가 주당 30만원 돌파하기도




KB국민은행이 SK(034730)㈜ 보유 지분을 외국계 기관투자가에 처분해 약 5,000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SK㈜의 보유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규모는 약 5,000억원 규모로 거래된 지분율은 3%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상대방은 클럽딜(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하는 외국계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지난 2011년 SK그룹과 지분을 맞교환하며 확보한 주식이다. 당시 SK텔레콤(017670)이 보유한 SK C&C 지분 매각이 필요했던 SK그룹과 지주회사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를 팔아야 했던 국민은행은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후 SK C&C와 SK㈜가 합병하게 되면서 국민은행이 보유했던 SK C&C 주식은 SK㈜ 주식으로 변경됐다.

관련기사



2515A23 SK


KB금융(105560)은 SK바이오팜 상장 효과로 SK㈜가 주가가 크게 뛰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에 나선 SK바이오팜의 흥행에 힘입어 SK㈜의 주가도 최근 오름세를 보였다. SK㈜의 전일 종가는 30만9,000원을 기록했다. SK㈜는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로 상장 이후 75%의 지분율을 확보하게 된다. 투자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상장 후 SK㈜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주가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K㈜의 이날 주가는 SK바이오팜이 사상 최고 수준의 공모흥행을 기록했음에도 블록딜 여파로 주가는 7% 넘게 빠졌다.

앞서 KB금융지주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을 대상으로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2,4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 바 있다. 이 자금은 푸르덴셜생명 영업 양수 자금과 운영자금에 쓰인다. 국민은행 역시 이번 블록딜로 5,000억원의 자금도 확보하며 대규모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푸르덴셜 인수 자금 등에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희·심우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