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국방부는 힘들게 이룩한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확고한 의지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국방장관은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낸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남북 9·19군사합의 등에 따른 약속을 준수하기를 요구한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계속 지원해나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전날 돌연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공언하기는 했지만 최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장관은 6·25전쟁에 대해 “한미 군사동맹이 피를 나눈 혈맹으로 탄생한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 유지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 국방부는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연습 등을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에스퍼 장관을 통해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공약을 확인했다”며 “양 장관은 한미일 및 다자 안보협력으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한미 역내 전략의 시너지 창출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6·25전쟁 발발일 하루 전인 24일에는 유엔참전국 22개국 국방장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국회에서는 여야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인 25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영령의 명복을 빈다.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은혜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경제적 풍요는 참전 군인들과 무명용사들의 값진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동맹의 발전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관 트위터의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이며 이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