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비상경영인데..불안감 조성하는 르노삼성 노조

"임단협 연기·AS거점 축소 철회" 요구

사측 "내부 검토 수준..사실과 달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제공=르노삼성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사진제공=르노삼성



자동차시장 위축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노사가 힘을 모으는 가운데 르노삼성 노조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최근 내부 소식지를 통해 “사측의 2020년 임단협 연기와 직영서비스 거점 축소 계획의 철회를 위한 약식집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이달 초와 중순에 잡혔던 임단협 킥오프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했고 직영서비스센터도 매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사측은 노조의 주장과 전혀 다른 입장이다. 임단협 킥오프를 오는 7월로 미룬 것은 비상경영 돌입 때문이며 노사 간 원활한 대화를 위해 비공식으로라도 서로의 안을 공유하자고 한 제안을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 직영서비스센터 축소는 내부 검토 수준이라며 노조가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강성일변도로 조합원들의 지지를 잃은 현 노조 집행부가 11월로 예정된 차기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 집행부는 2019년 임협과정에서 현장 정서와 동떨어진 무리한 요구와 파업을 주도해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실제 조합원들의 파업 참여율은 20%대에 머물 정도로 저조했다.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