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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테라’에 밀리는 ‘클라우드’…롯데칠성 단기 차입 확대

공·사모 회사채 이어 25일 500억원어치 CP 발행

맥주시장 경쟁 심화+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악화




맥주시장 경쟁강도가 심화되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현금 조달을 늘리고 있습니다. 25일에는 3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해 500억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류 부문은 맥주2공장 가동과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정비·판촉비 등으로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요. 1·4분기에도 176억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전년 동기 -3%였던 영업이익률도 -12.7%로 손실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현금창출력이 떨어지면서 롯데칠성음료는 전방위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월 총 3,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한데 이어 이달 9일에는 강제상환 옵션이 붙은 사모채 800억원어치를 발행했네요. 실적부진 등 우려로 시장의 투심이 좋지 못하자 이같은 조건을 내세워 투자자를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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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차입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3월말 기준 회사가 보유한 단기성 차입금은 7,065억원으로 1년 반 동안(2018년 말 2,836억원) 약 3배 가까이 많아졌네요. 당분간 자체창출현금으로 재무부담을 감축하긴 어려운 상황으로 자금시장을 통한 현금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회사채 시장에서는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업황이 불안하거나 실적 저하가 우려되는 기업들은 여전히 수요 확보가 어렵습니다.

어제 사전청약을 진행한 한라홀딩스(060980)(A-)는 700억원 모집에서 1,000억원어치 주문을 받았습니다. 최대 증액 한도를 겨우 채운 셈입니다. 결정금리도 개별민평대비 +65~70bp(1bp=0.01%포인트) 선으로 증액 발행할 경우 이보다 더 늘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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