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차 2차협력사 또 폐업…"부품수급엔 이상無"

현대자동차 2차 협력 부품업체 한국게이츠가 설립 30여년 만에 대구에 있는 공장을 닫고 철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품사 폐업이 잇따르면서 차 산업 생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동력 전달용 고무벨트를 생산하는 한국게이츠는 대구공장을 법적 절차와 규정에 따라 폐쇄하고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한국게이츠는 미국 게이츠사와 일본 니타사가 합작해 지난 1989년 한국에 세운 회사로 직원 수는 약 150명이다. 이 회사는 “(이번 철수는) 본사가 지난해부터 구상해온 사업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정이 당겨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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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츠는 “직원들을 존중하는 자세로 공정하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업계 모범사례에 부합하는 퇴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게이츠는 앞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입, 유통판매 법인인 게이츠유니타코리아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한국게이츠의 폐업에 대해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현대·기아차(000270) 일감이 줄면서 부품업체들의 폐업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줄도산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현대차의 2차 협력사인 명보산업은 경영난에 따른 사업 포기 공문을 1차 협력사들에 발송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싼타페·투싼 등 핵심 차종에 들어가는 크래시패드와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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