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모아건설이 두산(000150)그룹의 골프장 클럽모우컨트리클럽(CC) 인수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클럽모우CC의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이 지난 26일 모아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금액은 1,800억원 이상으로 시장 예상가격(1,400억~1,600억원)을 뛰어넘는 가격이다. 클럽모우CC가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골프장 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골프장 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며 사람들이 몰려 수익이 극대화되고 있다. 최근 더플레이어스GC는 1,600억원에 거래되며 강원도 골프장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클럽모우의 경우 3만평에 달하는 추가 개발 매력이 큰 ‘알짜’ 유휴부지가 인수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1만평의 땅은 입지가 좋아 골프텔을 비롯해 콘도·연수원 등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 6월25일 13면 참조
클럽모우는 본격적인 매각 절차 전부터 80여곳이 투자안내서(IM)를 받아 갔고, 예비입찰에도 18곳가량이 응찰하며 흥행을 연출했다. 24일 진행된 본입찰에서도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해 1,600억원이 넘는 가격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아건설은 호남 기반 건설사로 최근 충북 진천의 아트밸리CC를 인수하기 위해 추진했으나 한 차례 실패한 바 있다.
두산그룹은 클럽모우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추가 자구안 이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은 두산솔루스(336370)·두산건설·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에 대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클럽모우 매각은 오는 8월 최종 클로징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