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과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을 대비하기 위해 분야별로 유망 거점 지역을 두는 중소기업 디지털·비대면 지원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분야에서는 양재-낙성-강남을 잇는 ‘서울 AI 혁신 벨트’를 구축하도록 했고, 서울 홍릉은 바이오, 마곡은 데이터·네크워크, 상암은 디지털미디어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게 뼈대다. 특히 이번 지원 계획에는 △민관 협력 지원체계 구축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산업 및 클라우드·E-커머스·디지털미디어 등 비대면 산업 육성 △온라인 기업지원 강화 △신산업 분야 규제·애로 해소 등이 담겼으며, 7월부터 추진된다. 서울지방중기청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국내 디지털 경제의 요충지로 관련 생태계가 갖춰져 있고 G 밸리 등 산업별 거점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신성장 분야 유망기업 등이 밀집돼 있지만 이들을 효과적으로 연계시킬 체계는 구축 돼 있지 않다”며 “디지털·비대면 등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서울청이 지역 내 혁신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원기관 및 민간의 역량을 하나로 묶을 지원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6개 디지털·비대면 산업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로 자문위원을 구성해 해당 분야 지원수요 등을 발굴하고 지원정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또 대기업, 유통업체, 공공기관 등 구매 관계자와 벤처캐피털 등 투자 관계자를 민간협력 파트너로 위촉해 개별 기관이 접근하기 어려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 핵심인 데이터·네트워크·AI와 서울지역에 특화된 바이오·의료, 디지털 미디어를 지역 5대 핵심 지원분야로 설정해 G밸리 등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민관 지원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양재-낙성-강남을 잇는 ‘서울 AI 혁신 벨트’ 구축이 눈에 띈다. 양재 등지에서 연간 1,000명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해 인재를 양성하고, 서울대와 낙성 벤처 밸리를 통해 기술창업을 육성하고 강남 팁스( TIPS)타운 스케일-업을 연계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인재양성 → 창업 → 글로벌 진출 → K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꾀하도록 했다.
이밖에 고려대 등 6개 종합 대학, 2개 종합병원, KIST 등 유관 기관 및 관련 스타트업이 소재한 서울 홍릉을 바이오허브로 육성하는 내용 등도 녹였다. 김영신 서울지방중기청장은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가 데이터·네트워크·AI를 기반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전환 시대로, 서울지역 중소기업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