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홍콩보안법 시행 직후 조슈아 웡도 체포될 듯

미중 갈등에 금융허브 지위 붕괴 가능성도

홍콩 정부가 내건 홍콩보안법 환영 플래카드가 29일 홍콩의 이스턴하버 도로에 걸려있다. /로이터연합뉴스홍콩 정부가 내건 홍콩보안법 환영 플래카드가 29일 홍콩의 이스턴하버 도로에 걸려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의 다음달 1일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홍콩보안법을 강행하려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 사이에서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가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 28일부터 회의를 갖고 홍콩 보안법을 논의중이다. 이 법 초안은 지난달 28일 전인대 전체회의를 통과했는데 중국의 관련 규정에 따라 상무위가 확정하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보안법이 30일 통과되고 바로 다음날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보안법은 심의를 거듭하면서 한층 강화되고 있다. 최고 형량이 당초 30년형에서 무기징역형으로 상향된 가운데 소급입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시위 경력이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지미 라이와 죠슈아 웡이 보안법 시행 직후 체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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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이 갈수록 엄혹해지면서 미국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 철폐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실행되면서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가 붕괴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6일 홍콩의 자치권과 인권, 기본적 자유를 침해하는 데 관여한 전·현직 중국공산당 관리에 대한 비자 제한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무부 관리의 말을 빌려 “홍콩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 응징하려는 여러 조치 중 첫번째”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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