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를 지나는 강에서 29일 여객선이 전복돼 30여명 이상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됐다.
다카트리뷴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고 선박은 다카의 부리강가 강에서 다른 큰 배와 충돌한 뒤 가라앉았다. 사고 당시 선착장 부근은 여러 배들이 뒤섞여 혼잡한 상황이었다.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30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아직 10여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 선박에는 50∼60명가량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방글라데시에는 230여개의 크고 작은 강이 밀집해 있어 선박이 주요 교통 수단으로 이용되지만 안전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대형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앞서 지난 2015년 2월에도 중부 지역에서 정원 초과 상태인 선박이 화물선과 충돌하면서 침몰, 78명이 숨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