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통영예술 46년간 도운 박명용 회장 동백장

행안부 국민추천 수상자 38명 선정

박명용(왼쪽) 회장, 고 손봉순씨.박명용(왼쪽) 회장, 고 손봉순씨.



경남 통영의 대표적 메세나(문화예술 지원) 활동가인 박명용(84) 조흥저축은행 회장과 경북 경주에서 포목점을 운영하며 평생 나눔을 실천한 고(故) 손봉순씨가 국민추천으로 훈장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추천포상 수상자 38명을 선정하고 30일 수상자와 가족들을 초청해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수여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1년간 국민이 추천한 742건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 38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상자 가운데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박명용 회장은 자수성가한 지역금융 회장으로 46년간 통 큰 나눔을 실천해왔다. 박 회장은 통영에 예술의 꽃을 피운 메세나 활동가로 꼽힌다. 특히 그는 지난해 4월 사재 57억원을 들여 ‘송천 박명용 예술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20명 안팎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 손봉순씨는 포목점을 운영하며 고아 12명을 입양해 정성으로 키워 ‘경주의 어머니’로 불렸다. 또 어려운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38쌍에게 한복과 예복을 선물하는 등 평생 봉사와 선행을 실천하다 지난 2018년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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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훈장 석류장을 받는 치과의사 장동호(60)씨는 사비를 털어 한센인촌에서 35년간 의료봉사 활동을 이어가며 헌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양팔을 잃은 장애를 극복하고 저소득층·중증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양발로 컴퓨터 수리 봉사활동을 펼친 박명수(60)씨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오스에 초중고교 13개교를 건립하고 빈민층에 컴퓨터·의류· 휠체어 등을 지원한 유현숙(62)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은 국민포장을, 제주도 우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에 화재가 발생하자 위험을 무릅쓰고 승선원 5명을 전원 구조한 선장 고영주(58)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또 20년째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주택 수리·리모델링 봉사활동을 해온 건축노동자 봉사단체 희망나눔봉사대가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한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 참여 포상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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