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간 60주년을 맞아 서울경제가 주최하는 ‘서울포럼 2020’에 참석하는 글로벌 과학계 리더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일류 기업과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키는 과학기술이 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석학들은 “과학기술을 통해 신산업을 창출해내는 조직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승자가 된다”며 “산학연 협력제도의 유기적 구축, 창의력과 도전을 장려하는 풍토 조성 등이 혁신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30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20’의 주요 연사들은 29일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학계·산업계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서울포럼은 현장참여와 비대면 랜선포럼이 섞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글로벌포럼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한다.
기조강연자인 네이선 울프 메타바이오타 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은 “과학기술이 코로나19 이후 직면할 난제를 해결할 유일한 솔루션”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미래에 또 발생할 전염병에 대한 대응능력을 제고하는 기회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과학계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스티브 그래닉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연구단장은 “한국이 기초과학에 투자해 초격차를 내려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진형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교수도 “초격차에 왕도는 없다”며 “혁신적 연구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대학 연구실에서부터 산학연 협력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도전’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