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도 美처럼 '민간형 뉴스페이스' 필요"

[서울포럼2020-우주포럼]

■국내외 전문가 우주산업 진단

美, 관련 기업 '서비스 창출' 총력

日은 정부가 민간에 투자자 연결

국내 우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처럼 민간 주도의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열린 제2회 서경 우주포럼에서는 국내와 미국·일본의 우주 산업 전문가들이 각국의 ‘뉴 스페이스’ 산업현황과 향후 도전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달 화물수송 업체인 아스트로보틱(Astrobotic)의 댄 헨드릭슨 부사장은 미국의 우주 산업 트렌드를 소개하며 “미국의 많은 민간기업이 우주 산업을 서비스로 전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스트로보틱과 같은 많은 미국의 우주 산업 관련 기업은 달 탐사를 더 많이 하기 위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으며 우주 자원 활용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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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우주정책 전문가인 유리 다카야 도쿄대 초빙연구원은 뉴 스페이스 강화를 위한 일본 정부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다카야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 일본 정부는 뉴 스페이스 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민간기업에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S매칭, 민간기업과 우주 산업 전문가를 이어주는 S엑스퍼트, 차세대 뉴 스페이스 기업가를 양성하는 공모전 S부스터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의 뉴 스페이스 산업은 현재 내수시장 의존도가 90% 이상인 만큼 미국과 유럽보다 시장 규모가 작아 국제시장으로의 진출이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강경인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은 국내 뉴 스페이스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사례처럼 민간 주도의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단장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지속돼온 프로그램들을 보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없는 뉴 스페이스 개발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내 수요는 급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참여기업의 수와 수익성은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관련 산업의 성장이 답보하는 악순환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술이나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지원체계들이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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