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은행의 신규 예금 금리가 1.07%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도 다시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지만 기업대출 금리는 일부 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이 늘면서 소폭 반등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5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07%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는 0.15%포인트, 시장형 금융상품은 0.10%포인트씩 떨어졌다.
반면 대출 금리는 연 2.8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가 2.83%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대기업 대출 금리가 2.75%로 0.1%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8%로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2.81%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199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대출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 등의 영향을 받아 금리가 상승했다”며 “4월에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0.01%)하고 기업대출 금리는 큰 폭 하락(-0.17%)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로 봤을 때 기업대출 금리 하락폭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는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1.75%로 지난달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예대 금리 차이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예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