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은 발행초기 당초 1개월만 계획했던 출시기념 10% 캐시백 이벤트를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4월까지 연장 운영해 왔으나 예산 제약 등으로 5월부터 6% 상시 캐시백을 지급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속적인 국비 확보와 시비 편성으로 올해 발행목표인 3,000억 원보다 2배 이상 많은 7,000억 원(6월 28일 기준)을 상반기 중 발행했고 현재 월 1,000억 원 내외 발행 규모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 캐시백 정책 변경은 최근 부산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고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이 90% 이상 소진함에 따라 지역 경제가 다시 침체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금액대의 캐시백을 확대한 것이다. 이를 반영해 시의원, 민간전문가, 상인·시민단체, 공무원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1차 ‘지역화폐 정책위원회’에서는 캐시백 정책의 연속성 보장과 국비 지원 조건 및 실사용자 비율 등을 고려해 실효 캐시백이 최소 6% 이상이 유지되도록 ‘결제금액별 0~10만원까지 10%, 10~50만원까지 5% 캐시백(월한도 50만원)’ 방안을 결정했다.
부산시는 향후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 상품몰(가칭 동백몰)을 9월 중 개소해 온라인 결제를 추가하고 소상공인 외 배달을 주로 하는 전통시장(동백시장)과 음식점(동백식당), 중소기업 우수제품(동백상회)도 하반기 내 동백전 앱에서 시범 운영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또 동백전 앱을 가입하지 않아도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쉽게 발급받고 사용할 수 있도록 관광상품권 도입도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변경된 캐시백 결정으로 동백전은 연말까지 1조 1,000억 원 이상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상공인 몰과 관광상품권 도입 등 앱 기능 다양화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화폐로서의 역할을 다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