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일 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이모(32)씨가 용산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추가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철도경찰대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30대 남성이 논란이 됐던 사건 외에도 폭행 범죄를 6건이나 더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5월 서울역 2층에서 처음 보는 사이인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철도경찰에 체포됐던 이모(32)씨의 여죄를 수사해 상습폭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올해 2월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었고, 5월에는 이웃 여성을 폭행하고, 이씨로부터 아내를 보호하던 남성을 폭행하는 등 6건의 폭행 혐의가 추가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범죄 피해자 6명 중 4명은 여성, 2명은 남성이었다.
철도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지만, 법원은 긴급체포 자체의 위법성과 도주·증거인멸 우려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현재는 지방의 한 정신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