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도 수입자동차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비껴갔다. 특히 신차 출시가 이어졌던 아우디와 슈퍼카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띄었고 닛산과 도요타·렉서스의 가격 할인 프로모션 효과가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2만7,350대로 전달(2만3,272대) 대비 17.5%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1만9,386대) 대비 41.1% 증가한 수치다. 지난 상반기 누적대수는 12만8,236대로 전년 상반기(10만9,314대)보다 17.3% 늘어났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의 경우 ‘A6 40 TDI’와 ‘Q7 45 TDI 콰트로’ ‘A7 55 TFSI 콰트로’ ‘A6 45 TDI 콰트로’ 등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며 한 달간 3,401대 판매됐다. 특히 A6 모델은 한 달 동안 1,600대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했다. 이 덕분에 아우디는 브랜드별 판매량 3위를 지키는 동시에 2등인 BMW(4,069대)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는 7,672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6,632대) 대비 15.7% 늘었다. 그러나 다른 브랜드들의 약진으로 같은 기간 점유율은 34.21%에서 28.05%로 소폭 감소했다. 지프가 1,384대 판매되며 4위를 기록했고 폭스바겐(1,308대), 미니(1,301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한국 시장 철수를 발표했던 닛산이 지난달 전 모델을 대상으로 30%가량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하자 824대가 판매돼 전달보다 261.4% 늘어난 것이다. 렉서스와 도요타 역시 1,014대, 665대가 판매돼 전달 대비 각각 39.5%, 37.1% 증가했다. 또한 벤틀리·람보르기니·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브랜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벤틀리는 한 달간 61대가 판매되며 마세라티(63대)를 바짝 쫓았다. 특히 전달(15대) 판매량보다 307%가 늘었다. 람보르기니는 21대, 롤스로이스는 18대가 판매되며 슈퍼카 판매량이 급증했음을 나타냈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개별소비세 효과와 더불어 다양한 신차출시 및 프로모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