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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연중 라이브'로 돌아오는 연예가 중계,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 부활할까?

3일 첫 방송되는 KBS2 ‘연중 라이브(LIVE)’ / 사진=KBS 제공3일 첫 방송되는 KBS2 ‘연중 라이브(LIVE)’ / 사진=KBS 제공



대한민국 최초의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예가중계’가 종영 7개월 만에 ‘연중 라이브(LIVE)’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다.

KBS2 ‘연중 라이브’는 차별화된 형식과 콘셉트로 오늘(3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방송인 이휘재와 아나운서 이현주가 MC를 맡고, 인터뷰의 귀재 김태진과 코미디언 김승혜, 아나운서 박지혜가 리포터로 투입돼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한다. 칼럼니스트 정덕현, 작가 곽정은도 함께 자리를 빛낸다.


프로그램 내에 다양하고 신선한 코너도 마련돼있다.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기억의 방’, 스타가 원하는 장소로 모셔다주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신개념 드라이빙 인터뷰 ‘모셔다드립니다’, 연예계의 핫한 소식을 유쾌한 챌린지를 통해 전하는 ‘연중 챌린지’, 전문가가 이슈에 대해 심층분석을 나누는 코너 ‘연중 이슈’까지. 현 방송 트렌드에 맞춘 내용들로 시청자 곁에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1984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연예가중계’는 36년간 연예계 뉴스를 발빠르게 전하며, 장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29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시청자들에게 이별을 고했다. 당시 ‘연예가중계’측은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폐지가 아닌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두 달 후,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종영소식이 이어졌다. ‘섹션TV 연예통신’은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종료를 결정했다”며 “1999년부터 20년 간 방송해 온 ‘섹션TV 연예통신’을 종영한다”고 전했다.

지상파를 대표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 /사진=KBS, MBC, SBS지상파를 대표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 /사진=KBS, MBC, SBS


SBS ‘본격연예 한밤’이 유일하게 자리를 보전하고 있었으나 잇따른 종영 소식에 지상파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사라지는듯 했다. 시대에 따른 ‘미디어 환경 변화’를 고려하면 각각 36년, 20년이란 긴 세월을 버텨온 장수 프로그램의 퇴장은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었다.


한 때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은 연예가 소식과 연예인의 근황을 자세히 접할 수 있는 통로였다. 알기 힘든 연예가 소식과 스타들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내보내는 것은 프로그램만이 지닌 강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예인들이 직접 유튜브 방송을 하고, 예능 프로에 수시로 등장해 팬들에게 자신의 근황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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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나 SNS,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예 뉴스를 확인할 수 있기에, 일주일에 한 번 반영되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기다릴 이유가 없어졌다. 모바일로 더 많은 채널에서 연예 뉴스를 받아볼 수 있는 데다 연예 정보 프로가 전하는 내용은 이미 알고 있거나 한 발 늦는 소식이 되버린지 오래다.

TV 연예 뉴스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KBS는 일부의 우려를 안고 ‘연중 라이브’를 부활시켰다. 새 단장한 프로그램이 현 미디어 트렌드가 요구하는 연예 저널리즘과 콘텐츠 기획력에 큰 변화를 가져 왔을지는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반면 ‘섹션TV 연예통신’의 방송재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폐지’가 아닌 ‘종영’을 고한 만큼 ‘연예가중계’처럼 다른 형태로의 개편 가능성 등은 아직 남아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온 하나의 예능 장르이기에 ‘연중 라이브’의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적당한 시기에 개편을 거친 새로운 버전을 내놓을 수 있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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