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브랜드가 전기차(EV)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기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규모 순수 EV 출시를 추진하며 테슬라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우디는 첫 번째 전기차 SUV ‘e-트론 55 콰트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이 차량은 전기 모터 2개가 앞 뒤에 실려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57.2kg·m를 기록했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7km로, 급속 충전 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30분에 불과하다. 가격은 1억1,700만원이나,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보조금 인증 절차가 완료될 경우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푸조는 첫 번째 순수 전기차 해치백 모델 ‘뉴 푸조 e-208’과 SUV 모델 ‘뉴 푸조 e-2008’의 본격 출시에 앞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두 차량 모두 외부 디자인은 내연기관 차와 같지만, 50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고 출력이 136마력이다. 푸조의 전기차는 완충 시 237~244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 시간은 30분이다. 가격은 4,100만~4,900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더 뉴 EQC400의 고급버젼인 ‘더 뉴 EQC400 프리미엄’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모델에는 통풍 시트와 가죽 시트 등이 추가돼 내부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는 평가다. 더 뉴 EQC가 짧은 주행 거리 등으로 다소 저조한 판매량을 보지만 벤츠는 프리미엄 모델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벤츠는 EQC 구매 시 전문가가 충전 환경을 점검하고 충전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거나 공용 충전소에서 1년간 무제한으로 무료 충전이 가능한 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더 뉴 EQC가 정부의 저공해 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다소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 성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하반기 스포츠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한다는 예정이다. 포르쉐는 타이칸 4S를 1억4,560만원에 먼저 출시를 한 뒤, 타이칸 터보, 타이칸 터보 S를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BMW는 전기 세단 i4, 전기 SUV iX3, iX5를, 폭스바겐은 전기차 ID.3을 내년에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라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