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에 빌려준 900억원의 만기가 6일부터 연속해서 돌아오는 가운데, 산은이 이 대출금의 만기를 연장해줄 것으로 보인다.
5일 산은, 쌍용차 등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는 산은에 6일과 19일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700억원과 200억원의 만기 연장을 신청했다. 현재 산은은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이르면 6일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 대출금에 대해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지난달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외국계 차입금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본사를 통해 한국에 들어와 있다”며 “6월부터 만기가 돌아와 연장이 시급하다. 주주에게 (만기 연장을 위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쌍용차는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 연장했다고 밝혔다. 산은이 ‘외국계 은행과의 협의’ 문제가 해결되면 쌍용차에 900억원의 대출 만기 연장을 해 준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만기 연장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외국계 금융기관과 같이 일부 대출금을 회수하고 나머지를 연장할 수도 있다.
쌍용차의 산은 대출금 만기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쌍용차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서울 구로동 서비스센터 매각대금 1,800억원이 지난달 들어와 한 숨을 돌렸지만 매달 돌아오는 어음이 1,500억원에 달한다. 8월에는 JP모건의 대출 만기도 돌아온다.
그나마 차 판매량이 지난달 1만대를 넘어선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4월에는 6,813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두달 연속 증가했다. 차량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축소되기 전 수요가 몰렸고 적극적인 할인 행사를 편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