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된 라임 사태’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김정수(54) 회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업체 대표 출신으로 여배우 A씨의 전 남편이다. 리드의 실소유주로, 라임 자금 300억원 가량을 리드에 끌어다 주고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은 검찰 수사 도중 잠적해 지명수배를 받아오다가 이날 자수했다. 다만 이날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김 회장은 지난 4월 3일 1심 재판에서 징역 3~8년을 선고받은 리드 경영진들의 범행을 최종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박모 리드 부회장은 “김 회장의 범죄요구에 넘어갔다고 생각하니 치욕스러사건 수사에 최대한 협력하고 많은 기여 하고 싶다”며 2018년 자신이 김 회장의 지시를 받아 인출한 회삿돈 440억원 중 280억은 스포츠서울(구 한류타임즈)의 라임 펀드 상환에 사용됐고, 나머지는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회장처럼 도피행각을 벌이다 4월 24일 체포된 이종필(42·구속) 라임 전 부사장은 리드에 300억원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명품 시계와 가방, 수입 자동차, 전환사채(CB) 등 총 14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 중이다. 지난 1일 열린 이 전 부사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변호인 측은 “리드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김 회장은 리드에 신한금융투자 자금 50억원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의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의 재판에도 연루돼 있다.
이날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