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다독다독 더 행복한 일터]"본사 최고층 전체가 임직원 도서관"

②라이나생명

"정서·생각의 폭 넓히자"

임직원 위한 1만권 도서 비치

독서 토론·북 콘서트도 개최

라이나생명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본사 사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라이나생명라이나생명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본사 사내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은 지난 2014년 서울 종로 한복판에 위치한 ‘시그나 타워’에 입주했다. 지상 23층, 지하 5층 규모의 시그나 타워는 라이나생명이 한국 진출 27년 만에 처음 갖게 된 자체 사옥이었다. 임직원들의 애착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건물이다. 이런 건물의 최고층을 라이나생명은 어떻게 꾸몄을까. 널찍한 최고경영자의 집무실이 들어서 있을 법하지만 라이나생명은 직원들을 위한 책 읽는 공간 ‘생각나루’로 꾸몄다.

보험이 금융업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한 홍봉성 사장은 임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생각나루에 비치된 책은 1만 권에 달하고, 사서가 상주하면서 책 대출 업무를 하고 있다”며 “2017년 말 사옥을 리모델링 하면서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소개했다.


임직원들이 사회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생각나루에는 신간 서적도 끊임없이 추가된다. 때로는 홍 사장이 평소 눈여겨본 책을 골라 직원들에게 선물하거나 특정 도서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한다. ‘디자인 씽킹, 경영을 바꾸다(진 리드카ㆍ팀 오길비 지음)’ ‘블루오션 시프트(김위찬 지음)’ 등이 홍 사장이 추천한 책이다.



책 읽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만큼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격주로 북 콘서트를 열어 임직원이 저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독서 토론을 사내 방송으로 제작해 방영하기도 한다.

이달부터는 텔레마케터들을 위한 이동도서관 운영도 시작했다. 본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텔레마케터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 함양에도 책이 좋은 친구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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