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로봇산업 디딤돌 마련한 대구…대마 산업화 길 연 경북

정부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대구경북 모두 선정 ‘겹경사’

성서산단 등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의 이동중 작동 허용 실증

현대로보틱스의 이동식 협동로봇./제공=대구시현대로보틱스의 이동식 협동로봇./제공=대구시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대구와 경북이 중점 추진한 ‘이동식 협동로봇’, ‘산업용 헴프(대마)’가 모두 선정돼 겹경사를 맞고 있다.

대구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확실한 디딤돌을, 경북은 마약류로 분류돼 활용이 불가능 했던 대마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7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는 제조·생산 현장 및 비대면 서비스 현장에서 이동식 협동로봇의 이동 중 작동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 받아 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에스엘, 평화정공, 유진엠에스 등 18개 특구사업자가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 협력사업자의 로봇을 활용해 성서산업단지 등에서 실증에 나선다.

이동식 협동로봇(Mobile Manipulator)이란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을 결합한 형태의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말한다.

협동로봇은 작업 현장에서 정지 상태에서만 작동이 가능한데 대구시가 이동 중에도 작동할 수 있도록 규제특구 지정을 신청해 선정된 것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응용연구와 표준화작업이 경쟁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국내 로봇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국제표준 선점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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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관계자는 “실증을 통해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증데이터를 활용해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 표준 선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마를 수확하는 장면./제공=경북도대마를 수확하는 장면./제공=경북도


경북은 의약품 제조·수출을 위한 산업용 대마식물·추출물을 가리키는 ‘헴프’ 재배를 허용해 산업화한다.

그동안 법적 규제 때문에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헴프를 수출 목적에 한해 산업용 재배와 소재 추출을 허용하는 것이다. 뇌전증·치매·신경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인 ‘칸나비디올’을 헴프에서 추출하고, 이를 활용한 제품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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