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쌍용양회 노조의 대승적 결단...올 임금교섭권 회사에 맡긴다

노사 합의서 체결 "위기극복 협력"

홍사승(오른쪽) 쌍용양회 회장이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최동환 노동조합위원장과 ‘2020 임금협약 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양회홍사승(오른쪽) 쌍용양회 회장이 7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최동환 노동조합위원장과 ‘2020 임금협약 합의서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양회



쌍용양회 노동조합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는 쌍용양회 노조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임금교섭을 회사에 맡긴 이후 십여 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실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등을 놓고 경영계와 노동계 간에 갈등이 팽팽한 가운데 귀감이 될 만한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쌍용양회에 따르면 전날 홍사승 회장과 최동환 노동조합위원장은 올해의 임금조정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키로 하는 ‘2020년 임금협약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지난 1964년 노조창립 이후 56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는 쌍용양회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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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위원장은 합의서 체결 직후 “회사가 지난 수년간 국내 시멘트업계 유일의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어오는 등 의미 있는 경영성과를 달성해 왔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대내외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회사가 목표로 하는 초우량 지속가능 발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조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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