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트럼프 "도움된다면 김정은과 3차회담할 것"

"金과 좋은 관계 맺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북한에 손을 내미는 자세를 취하면서 한반도 상황도 급변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 방송의 객원 앵커인 그레타 반 서스테렌과의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나는 북한이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만약 힐러리(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나는 당신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두가 전쟁을 할 것이라고 한 사람은 나였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고 반문했다. 앵커가 “김정은과 또 한번의 정상회담을 할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해 공개적으로 북한에 손을 내미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사진공동취재단강경화(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해 공개적으로 북한에 손을 내미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라며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전쟁을 피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의 첫번째 대화에서 “우리가 지닌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계속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아직 운반수단 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진지한 논의를 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당장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유화적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도 잃지 않았고, 누구도 죽지 않았으며, 그런 것에 나는 괜찮다”며 “(북한과는) 아무튼 9,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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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건 부장관은 이날 한국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동하는 등 공식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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