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의 막내, 순둥이 이미지의 배우 손호준이 ‘우리, 사랑했을까’를 통해 나쁜 남자로 변신한다.
8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도형 감독과 배우 송지효,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노애정(송지효)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오대오(손호준), 잘났는데 짠한 놈 류진(송종호), 어린데 설레는 놈 오연우(구자성), 무서운데 섹시한 놈 구파도(김민준)이 나타나며 펼쳐지는 ‘4대 1 로맨스’ 드라마. 사랑이 사치가 돼버린 이 시대에 일주일에 두 번, 단 한 시간 동안만이라도 누군가는 이 사치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획으로, 인생 3중고를 살아가는 노애정과 네 명의 남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손호준은 나쁜데 끌리는 놈, 오대오를 연기한다. 오대오는 ‘천억만’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할리우드에서 메가 히트까지 치고 온 시나리오 작가. 오대오는 노애정의 구남친으로, 영화사 엄지필름에서 일하고 있는 노애정과 PD와 작가로 다시 만나게 된다. 성공한 작가로서의 카리스마와 옛 연인을 향한 미련과 애정 사이의 지질함을 보여줄 예정이다.
손호준은 “오대오는 철이 덜 들었지만, 노애정을 만나서 철이 들어간다”며 “당당한 것이 매력적인 캐릭터다.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할 만한데 그렇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말은 주저하지 않고 한다.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어 성공한 작가로서의 오대오의 모습에 대해선 “애정이와 헤어진 것을 본인에게 찾지 않고 애정이가 자신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글에서도 피해의식으로 쓰인 것들이 많다. 철저하게 피해자의 관점에서 글을 쓴다. 실상에서 오대오와 글 속에서 오대오는 다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손호준은 오대오가 사랑하는 노애정 역을 맡은 송지효와의 호흡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송지효 배우가 모든 배우에게 너무 잘 맞춰주신다. 현장에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두 캐릭터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꿈과 사랑을 포기한 이들에게 설렘을 가져다줄 ‘우리, 사랑했을까’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