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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우리,사랑했을까' 잃어버린 연애세포 깨울 유쾌+힐링 로맨스(종합)

8일 진행된 ‘우리,사랑했을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송종호, 구자성, 김다솜, 김도형 감독, 배우 송지효, 손호준, 김민준이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8일 진행된 ‘우리,사랑했을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송종호, 구자성, 김다솜, 김도형 감독, 배우 송지효, 손호준, 김민준이 참석했다. / 사진=JTBC 제공



‘우리,사랑했을까’가 각양각색 로맨스로 연애 세포를 깨울 준비를 마쳤다.

8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도형 감독과 배우 송지효, 손호준,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노애정(송지효) 앞에 나쁜데 끌리는 놈 오대오(손호준), 잘났는데 짠한 놈 류진(송종호), 어린데 설레는 놈 오연우(구자성), 무서운데 섹시한 놈 구파도(김민준)이 나타나며 펼쳐지는 ‘4대 1 로맨스’ 드라마.

사랑이 사치가 돼버린 이 시대에 일주일에 두 번, 단 한 시간 동안만이라도 누군가는 이 사치를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획으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인생 3중고를 살아가는 노애정과 네 명의 남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연출을 맡은 김도형 감독은 ‘우리, 사랑했을까’에 대해 “즐겁고 행복한 드라마”라고 정의하며 “과거에 우리가 어떤 사랑을 했는지, 각자의 어떤 색깔로 사랑을 했는지, 과거와 현재의 사랑 등이 여러분과 공감이 되는 지점들이 있을 거다. 힐링도 되고, 과거를 추억하고, 또 그 힘으로 오늘과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행복을 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작품의 연출 포인트는 ‘공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여자를 둘러싼 네 남자의 사랑이 판타지일 수 있는데, 현실에서 인지하지 못하지만 내 주변에 있을 수도 있다”며 “시청자분들의 공감을 얻게 하기 위해서는 환경과 장소, 연기가 사실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실적이어야 공감이 된다. 최대한 공감할 수 있기 위해 사실적으로 보일 수 있게 미장센도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예능,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송지효는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송지효가 연기하는 노애정은 네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물로, 20대에 싱글맘이 되고 도망간 회사 대표 때문에 수억 빚을 지게 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송지효는 노애정 캐릭터에 대해 “사랑 빼고 모든 척척박사인데 사랑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이들이 자신을 사랑하는지 고백을 받고 나서야 알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네 남자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열심히 사는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열심히 하는 마음이 남성분들에게 어필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노애정은 20대에 낳은 딸 하늬에게 애정이 남다른 엄마이기도 하다. 송지효는 “애정이는 너무 어린 나이에 혼자 딸을 낳아야 했기 때문에, 같이 수다 떨고 놀러 다닐 수 있는 그런 친구 같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 애정이의 엄마는 애정이보다 더 친구 같은 느낌이다. 세 모녀 중에 딸이 가장 나은 친구 같다”며 가족들 간의 케미도 눈여겨 봐달라고 전했다.

8일 진행된 ‘우리,사랑했을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호준, 송지효,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왼쪽부터 시계방향) / 사진=JTBC 제공8일 진행된 ‘우리,사랑했을까’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호준, 송지효, 송종호, 구자성, 김민준, 김다솜(왼쪽부터 시계방향) / 사진=JTBC 제공


‘삼시세끼’의 순둥이 일꾼 손호준은 나쁜데 끌리는 놈 오대오로 변신한다. 오대오는 ‘천억만’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할리우드에서 메가 히트까지 치고 온 시나리오 작가다. 노애정의 구남친인 오대오는 우연히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


손호준은 “오대오는 철이 덜 들었지만, 노애정을 만나서 철이 들어간다. 현실적이고 당당한 캐릭터”라며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할 만한데 그렇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말은 주저하지 않고 한다.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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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는 완벽한 톱배우 류진 역을 맡았다. 류진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톱배우지만 짠한 놈이다. 14년 만에 노애정을 만나게 되면서 일생일대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는 “류진은 대학교 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위해 달려가는 역할”이라고 노애정과의 관계에 대해 귀띔했다.

이어 “이때까지 점잖은 역할 위주였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반항하는 역할이다. 오대오와는 다르게 오히려 자신이 못난 놈이고, 소심하고 당당하지 못한 성격”이라며 연기 변신에 기대를 당부했다.

구자성은 ‘국민 연하남’ 수식어를 노린다. 그가 맡은 오연우는 중학교 체육교사로, 따스한 미소 때문에 ‘선샤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어린데 설레는 놈이다. 14년 전 첫사랑인 노애정과 학부모와 담임 교사로 만난다.

그는 “14년 전 마음을 훔쳤던 누나를 만나서 해바라기같이 옆에서 지켜주고 옆에서 든든하게 있는 착하고 성실한 친구다. 어떻게 들이대는지 보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그러면서 오연우 캐릭터가 “실존하지 않는 만찢남 같은 캐릭터라 부담이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4년 만에 복귀한 김민준은 어둠의 세계에 몸담은 나인캐피탈 대표 구파도 역을 맡았다. 무서운데 오묘하게 섹시한 매력으로, 차가운 겉모습과 다르게 뜨거운 가슴을 가진 순정파 캐릭터다. 빚더미에 앉은 노애정을 만나 이끌리게 된다.

김민준은 “짧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다”며 “연기자가 가장 기분 좋은 캐스팅이 감독님의 러브콜이 아닌가 싶다.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다. 극 중 캐릭터가 지금 시기에 도전해 보고 싶고, 꼭 한번 제대로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파도는 14년 넘게 지켜주지 못한 사랑을 가슴에 간직하고, 일종의 보상의 심리로 사랑하게 될 연인을 만나게 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걸그룹 씨스타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다솜은 ‘아시아의 엔젤’ 수식어를 가진 톱배우 주아린을 연기한다.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14년 전 만난 한 남자를 그리워한다.

김다솜은 “기존에 보여드렸던 이미지와 다른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주아진 캐릭터는 굉장히 다양한 매력이 있다. 단순하지 않다. 편안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우리, 사랑했을까’가 딱 그런 드라마였다”고 전했다. 그는 “주아린은 만인의 첫사랑이지만 나만의 첫사랑의 마음을 얻고자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이중, 삼중적인 캐릭터를 잘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지효는 노애정처럼 꿈과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현실 속에 팍팍하게 살아가는 예비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애정이는 사랑을 잃고 살아가다가, 몰랐던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우리, 사랑했을까’는 노애정을 통해 다양한 색깔의 사랑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보면서 힐링이 되고, 사랑의 세포를 깨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꿈과 사랑을 포기한 이들에게 설렘을 가져다줄 ‘우리, 사랑했을까’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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