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외국인 유학생 겨냥 비자 규제에…하버드·MIT “트럼프 행정부 상대 소송 제기”

지난해 8월 13일 미국 캠브리지 하버드대 도서관 근처를 학생들이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대상 비자 규제 조치를 두고 미국 대학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버드와 MIT는 이날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경우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박탈하는 지침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로렌스 바코우 하버드대 총장은 대학 커뮤니티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 명령은 예고도 없이 내려왔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번 가을 학기에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는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은 미국에 머무를 수 없다고 발표했다. 가을부터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대학 소속의 유학생도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학기 중에 ‘100%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될 경우 미국을 떠나야 한다. 이런 가운데 하버드대학은 가을학기 전체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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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번 조치는 학생이나 교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관계 없이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개설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 대학들이 이번 조치에 크게 반발하는 것은 유학생들이 중요한 수입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몇몇 대학들은 유학생 비중이 15∼20%에 이르고, 수업료 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보다 더 높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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